봉화사고 계기, 3년간 중대재해 발생 광산

[이투뉴스] 연말까지 국내 가행 광산 325개 가운데 재해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35개 광산에 대한 민관 합동 특별 안전 점검이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일준 제2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광산 안전 현황 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런 계획을 확정했다.

회의는 지난달 26일 발생한 봉화 연·아연 광산 매몰 사고에 따른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국내 가행 광산 안전 점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산업부와 산하 4개 광산안전사무소(동부·중부·서부·남부), 한국광해광업공단, 광산안전위원회, 한국광업협회가 참석했다.

특별 안전 점검이 이뤄지는 35개 광산은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중대 재해로 사망·중상자가 발생한 광산이다.

민관 합동 점검단은 갱내 광산과 노천 광산의 재해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다.

또 점검단은 점검 대상 광산 대부분이 동부와 중부 광산안전사무소 관할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서부와 남부 광산안전사무소 인력 파견을 통해 합동 점검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긴급 점검 대상이 아닌 290여개 가행 광산에 대해서는 광산안전사무소별로 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점검을 완료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또 국내 광산의 재해 예방을 위해 근본적인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광업협회·광산근로자 간담회 등을 통해 연말까지 광산 안전관리 강화 종합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책으로는 구조 매뉴얼을 고도화해 전국 모든 광산에 배포하고, 광산안전사무소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광산 안전 현행화와 광산 안전시설 관련 예산 확대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사고 발생 시 재해자 가족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구조 현황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조 매뉴얼에 포함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사고 신고부터 구조 순간까지 상황실 구성·운영, 광산 구호대 활동, 지방자치단체와 소방본부 등 관계 부처 협조 체계를 분석해 매뉴얼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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