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QS 세계대학순위…UC버클리 1위, 토론토대학 2위
서울대 144위 등 우리나라 13개 대학교는 모두 하위권

[이투뉴스] 글로벌 대학의 지속가능성(ESG)을 평가하는 순위에서 우리나라 대학 중 100위 안에 드는 학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참여 대학의 환경 및 사회, 지배구조에 대한 성과를 평가한 것이다.

QS가 대학의 지속가능지수를 발표한 것은 2019년 환경 관련 설문에서 예비 유학생의 94%가 ‘대학이 보다 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 또 2021년 미국 경제매거진 포브스지는 Z세대가 ‘지속가능성 세대’로 부상했음을 기사화했다.

최근 공개한 QS 세계대학순위에서 미국의 UC 버클리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토론토대학교(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캐나다), 에든버러 대학교(영국), UNSW 시드니(호주)가 뒤를 이었다. 또 시드니대학교(호주), 도쿄대학교(일본), 펜실베니아대학교(미국), 예일대학교(미국), 오클랜드대학교(뉴질랜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학은 서울대가 144위, 한양대 201∼220위, 고려대 241∼260위, 경북대 301∼320위, 연세대 341∼360위 등으로 저조했다. 이번 발표에 포함된 세계 대학은 모두 700개 학교로, 우리나라 대학은 모두 13곳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이 135개 대학을 평가 순위에 올리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고 영국(67개), 독일(39개), 중국(37개), 호주(33개) 및 이탈리아(31개) 순으로 많았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에서는 인도(15개), 일본(13개), 타이완(11개), 말레이시아(9개)가 포함됐다.

QS SDG 평가는 대학이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다.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인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의 대학들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우선 환경 영향력은 지속가능한 제도, 지속가능 관련 교육, 지속가능 관련 연구를 중점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각 대학의 지속가능성 실천 선언을 비롯해 환경 및 기후 관련 분야 커리큘럼 또는 연구성과, 환경 관련 연구센터의 유무 등을 확인했다.

사회 영향력은 평등, 지식 교류, 교육의 영향, 고용가능성, 삶의 질에 대해 집계했다. 환경과 사회, 인적 자본의 미래를 담보하는 대학의 역량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인간과 동물의 건강과 복지에 관한 연구, 다른 국가 및 산업과의 연구 파트너십, 대학의 인권 및 성평등 등을 파악했다.

제시카 터너 QS평가기관 CEO는 “예비학생에게 대학의 지속가능성 개선 노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엔 ESG 실천 및 긴급한 지구문제 해결에 대한 성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한편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이우균)는 우리 대학 역시 학업과 연구, 취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대상황을 반영, 대학 알리미에 ESG 관련 항목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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