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년에도 글로벌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장관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에도 국제 연료 가격 상황이 급격하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한전이 자금 조달을 위해 23조원이 넘는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시장의 '블랙홀'이 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에너지 가격이 워낙 많이 상승하면서 불요불급하게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전채 발행은) 국민들이 채권시장에서 돈을 빌린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에너지 가격 인상분 등 원가 요인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한편 한전의 자구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전의 적자 해소를 위해 정부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봉화 광산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7일만에 현장을 방문하며 대응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고 신고가 접수된 당일 바로 장·차관이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사고 신고 다음날 아침에 바로 담당 사무관과 과장을 내려보내 상주하게 했고, 사무관·과장·팀장부터 장·차관까지 차례대로 다녀왔다"며 "담당 국장은 다섯 번이나 다녀 왔다"고 설명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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