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총회 참가해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와 연이어 회담
EU 국경조정제도 무역장벽은 안돼, 탄소중립 정부구상 참여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환경건전성그룹(EIG)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해 참여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환경건전성그룹(EIG)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해 참여국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투뉴스] 한화진 환경부 장관리 18일까지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해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와 글로벌 기후·환경협력 확대에 나섰다. 우리나라 수석대표인 한화진 장관은 현지에서 미국, 호주, 유럽연합(EU), 유엔환경계획 등 주요 대표와 양자 및 다자회담을 가지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우선 15일 게라시모스 토마스 유럽연합 조세총국장을 만나 양국의 탄소가격제도에 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유럽연합은 탄소국경조정제도(EU CBAM)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도입 단계별로 상세한 정보공유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유럽연합이 탄소국경조정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탄소집약도와 탄소가격 등 세부절차 및 기준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포함된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 우리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합의했다.

바트울지 바트에르덴 몽골 환경관광부 장관과의 면담에선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 공동추진 등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과 몽골은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울란바토르 매립지 메탄감축 사업’의 성공적 추진 및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에는 환경건전성그룹(EIG) 수석대표 회의에 참석해 이번 총회의 기대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참여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후변화 협상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교량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왼쪽)와 인사하는 한화진 장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왼쪽)와 인사하는 한화진 장관.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와도 16일 만나 한-미 양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 현황 및 에너지전환 계획 등 양국 간 현안 및 정책을 공유했다. 존 케리 특사는 “글래스고(COP26) 합의 결과가 후퇴해선 안되며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 등이 재생에너지 확대, 석탄 감축, 메탄서약 이행을 위해 모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어 제니 매컬리스터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차관을 만나 우리나라의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소개하는 등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한-호주 간 정책을 공유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이행수단으로 배출권거래제 등 탄소시장의 확산을 지지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탄소국경조정제도 영향에 따른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화진 장관은 17일에는 ‘탄소중립 정부 구상’ 출범행사에 참석해 미국, 일본,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주요국들과 함께 정부 운영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탄소중립 정부 구상’ 동참을 계기로 향후 정부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절약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프란스 티머만 유럽연합 그린딜 집행부위원장, 야스민 푸아드 이집트 환경부 장관, 스티븐 길보 캐나다 환경부 장관 등을 만나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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