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연구조합 전문위원

1차 에너지(Primary Energy)는 오랜 세월 동안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연 상태의 가공되지 않은 에너지로 석탄, 석유, 천연가스, 수력, 원자력, 태양열,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의 에너지를 말한다. 변환과 가공을 거쳐 소비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최종 에너지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1년 에너지통계연보’ 에너지밸런스 플로우(Energy Balance Flow)를 보면 2020년 기준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92.8%이고 에너지 수입액은 865억50000만달러, 1차 에너지 공급량은 292.1(백만toe), 전환 손실률은 23.8%, 최종 에너지는 공급량의 76.2%인 222.6(백만toe)이다. 그림은 Our World in Data의 ‘주요국 1차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2021년 기준 우리나라는 3.7%로 세계 평균 및 아시아 평균 11.0%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부존자원이 많지 않은 국가에서는 1차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점유율이 에너지 안보, 즉 에너지 자급률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유가 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그대로 무역수지 적자로 나타났다. 특히 석탄의 경우 지난해 9월 톤당 181.12달러에서 올해 9월 톤당 440.05달러로 급등했고, 에너지 수입액은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월별 역대 최대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288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차 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야말로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에너지 안보 강화와 무역수지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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