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 원료 수소 대체기술 확보 2028년까지 실증 연계
CO2 저장소 운영…’30년 연 400만톤 → '50년 연 1500만톤

과기정통부,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이행안 수립

[이투뉴스] 우리나라가 오는 2030년까지 수소 액화기술 국산화로 글로벌 선도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석탄발전에서 석탄 일부를 암모니아로 대체하는 비율을 2027년 20%에서 2030년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서 LNG를 수소로 대체하는 기술을 확보해 2028년에는 실증까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 상 탈탄소를 위한 핵심 전략수단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의 기술 고도화에 나서 2030년 연 400만톤에서 2050년 연 1500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저장소를 운영하는 국가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제5차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공급,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무탄소전력공급, 친환경자동차 등 4개 분야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이행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에 상정된 안건인 ‘탄소중립 기술혁신이행안’은 지난달 26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탄소중립 기술개발 방향을 담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술혁신 전략’의 후속조치다. 지난 10일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표한 ‘수소 기술 미래전략’과 연계해 수소와 연관성이 높은 수소 공급, 무탄소 전력공급, 친환경차 분야를 비롯해 산업·에너지 분야의 탄소 감축 핵심수단이 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을 포함해 모두 4개 분야에 대한 이행안을 수립한 것이다. 
 

수소공급 분야에서는 세계 1등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생산, 유통 전주기의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는 에너지 전환에서 산업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2030년 수소 생산·공급 목표는 연간 194만톤, 2050년은 연간 2790만톤으로 확대되어 수소 사회로 전환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국내 수소 생산 역량을 2025년 1~2MW급에서 2028년 10MW급, 2028년 이후 100MW급 이상 단계적으로 확대하도록 기술을 고도화 하고, 도전적 연구를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고내구성 핵심 소재·부품 개발도 병행할 계획이다.
 
수소 유통기반도 2030년까지 세계 선도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수소 액화 기술을 2023년 하루 0.5톤에서 2030년 5톤, 2030년 이후 수십톤 규모로 국산화한다. 암모니아-수소 추출설비, 액체수소 인수기지 및 수소 전용 배관망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해 수소 생태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최근 4년간 약 3345억원 규모로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한데 이어 앞으로도 수소 생산역량 확대 및 수소 유통 기반시설 분야에 투자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여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분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 특성 상 탈탄소를 위한 핵심 전략수단이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연간 1030만톤, 2050년에는 연간 최대 8520만톤으로 확대되어 도전적인 목표 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산화탄소 국내 포집 역량을 세계 선도국 수준으로 2025년 연 7만톤에서 2030년 연 400만톤, 2030년 이후 연 1000만톤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3번째로 이산화탄소를 해상 주입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2030년 연 400만톤, 2050년 연 1500만톤의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장소를 운영해 나간다는 목표다.
 
◆CO2 포집 역량 2025년 연 7만톤→2030년 연 400만톤
아울러 선도국 조차도 제품화가 쉽지 않은 탄소 활용 분야에서 탄소 전환·활용 기술을 고도화해 2025년 연 7000톤에서 2030년 연 4만톤으로 확대하고,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전환·활용 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기존 시장가 대비 100% 달성 할 수 있도록 한계돌파형 기술혁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4년간 3637억원 규모로 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한데 이어 앞으로도 탄소 포집, 저장, 활용 등 3가지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중립 실현과 안정적인 기저 발전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무탄소 전력공급 분야는 2030년까지는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전체 발전의 3.6% 수준으로 확대하고, 2050년에는 수소를 활용한 무탄소 가스터빈을 전체의 21.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에 대해서도 2028년까지 복합발전 혹은 열병합 발전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고효율 발전 시스템을 구현해나갈 예정이다.
 
친환경자동차는 자동차 분야에 있어서도 탄소중립 구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2030년까지 총 450만대를 보급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량에 견주어 불편함이 없는 주행거리, 배터리 안정성 등이 요구되는 만큼 2030년 이전에 리튬-황, 리튬금속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차량 실증을 완료하고, 2026년까지 배터리 화재 억제 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간다. 

또한 충전 시간을 현재의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는 400kW급 초급속 충전 핵심기술을 2025년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소차의 경우에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수준의 수명을 가지는 내구성 높은 연료전지 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에 수립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이행안은 향후 국가 연구개발 투자방향, 국가 연구개발 예비타당성심사 등에 우선적으로 활용하며, 앞으로 기술 및 정책 상황변화 등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재1~2년 단위로 재설계해 나갈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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