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력공사에 입찰서 제출…2024년 사업자 선정

▲한수원이 현지시간으로 28일 체코전력공사(CEZ)를 방문해 두코바니 신규원전사업 입찰서를 정식 제출했다.
▲한수원이 현지시간으로 28일 체코전력공사(CEZ)를 방문해 두코바니 신규원전사업 입찰서를 정식 제출했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사업 수주전에 정식 출사표를 던졌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체코전력공사(CEZ)를 방문해 페트르 자보드스크 CEZ 원전건설 담당국장겸 EDUⅡ(두코바니 신규원전 발주사) 사장을 만나 입찰서를 직접 전달한 뒤 한수원이 신규 원전사업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특히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 경제성과 한수원의 사업관리역량, 경쟁사 대비 차별화 된 기술, 현지기업과의 협력 등 현지화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전달했다. 

앞서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정부 주무부처인 체코 산업통상부를 방문해 토마쉬 에흘레르 차관에게 사업참여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체코 정부와 CEZ는 한국, 미국, 프랑스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올해 3월 최종 입찰안내서를 발급했다. 두코바니 지역에 1200MW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입찰서 평가 및 계약 협상 후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와 최종사업자를 선정하고, 설계 및 인허가 취득 과정을 거쳐 2029년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상업운전 목표는 2036년이다. 최대 3기의 추가 신규원전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신규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 지난 6년간 정부 주요인사부터 산업계, 학계, 건설지역 지자체 및 지역 주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수주활동을 펼쳐왔다.

입찰이 개시되기 전부터 입찰서 작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꾸려 작년 7월 발주사로부터 접수한 사전 입찰안내서를 토대로 1년 4개월에 걸쳐 입찰서를 완성했다.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사업에 제안한 원전은 국내서 다수호기를 건설한 APR1000 노형이다. 체코 측에서 요구하는 기술 요건을 만족할 뿐 아니라 이중격납건물 계통, 대형 및 상업용 항공기 충돌 방어 설계, 후쿠시마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 조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발주사 요건에 따라 내년 9월께 수정된 입찰서를 한 차례 더 제출해야 한다”면서 “향후 진행되는 입찰 일정에도 최선을 다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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