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단지 내·외부망 동시생산 체제 구축
"新시장 강력한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 할 터"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내빈들이 세레모니 버튼을 누르고 있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주요내빈들이 세레모니 버튼을 누르고 있다.

[이투뉴스] 대한전선(대표 나형균)이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내년말까지 해저케이블 임해(臨海)공장(바다와 맞닿아 있는 공장)을 건립한다. 대한전선은 9일 해저케이블 공장 부지 현장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어기구 국회의원 등 지역 주요인사와 한전, 한국해상풍력, 풍력산업협회 등 관계기업 및 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졌다.

대한전선 측에서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겸 서울신문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 사장,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 김민성 호반산업 전무 등 그룹 경영진도 자리했다.

착공식은 공장 추진 경과 보고, 환영사 및 기념사, 주요인사 축사, 해외 각국 고객사 축하 영상 순으로 진행됐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은 평택 당진항 고대부두 배후부지 4만4800㎡(약 1만3500평)에 들어선다. 기존 대한전선 당진공장과 10여분 거리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공장 건설과 관리운영의 시너지가 가능하다. 또 고대부두와 맞닿아 있어 케이블 선적 경로가 짧다. 

해저케이블은 육로운송이 어렵고 생산 직후 포설선에 선적해 해상으로 운송하므로 부두와의 거리가 짧을수록 유리하다.

앞서 올해 2월 대한전선은 현 부지를 임해공장 최적지로 낙점해 부지 매입과 공장 설계 및 주요설비 발주 등을 서둘렀다. 준공은 내년 하반기가 목표다. 이번 공장 건설을 계기로 급성장하는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해상풍력 단지에서 사용하는 내부망과 외부망 케이블 동시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시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완공 즉시 매출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345kV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등 생산 제품군을 확대하고 시공역량도 확보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착공식 축사에서 “당진에서 전선산업의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동력을 얻길 바란다”며 “대한전선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이 앞으로 세계 해저케이블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해저케이블 메이커이자 해상풍력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은 기념사에서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은 대한전선이 이 분야의 강력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공격적 투자로 경쟁력을 높여 급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사업의 R&D사업(2017년)과 1단계 실증사업(2018년)에 해저케이블을 납품한 바 있다. 전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올해 약 58조원에서 2027년 약 150조원으로 3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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