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내기업 유럽 수주사업 중 최대 규모

▲LS전선이 동해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LS전선이 동해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이투뉴스] LS전선이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영국 북해 뱅가드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4000억원 규모 HVDC 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선업체가 유럽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케이블 공급사업이다. 

뱅가드 풍력발전단지는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이 영국 북해 노퍽주 근해 보레아스 풍력단지 인근에 건설하는 해상풍력이다. 

LS전선은 올해 10월 2400억원 규모 보레아스 프로젝트에 이어 이번 사업까지 모두 64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재생에너지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대규모 사업을 잇따라 수주, 글로벌 전선업체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앞서 이달 9일 LS전선은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단지와 2090억원(1억5000만 유로)규모 해저케이블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금까지 발주된 대만 해상풍력 1차 사업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모두 수주했다. 계약액은 8000여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LS전선이 올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수주한 누적 수주액은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유럽과 북미에서 사용하는 전압형(VSC) HVDC 케이블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전 세계적으로 소수이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해저케이블 시공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시공 역량을 강화했다"면서 "해저 시공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 등을 활용한 글로벌 수주 경쟁력 제고 등 양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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