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제조·구매원가 및 운송비 상승분 등 최소 반영

[이투뉴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는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오는 15일부터 수소 판매금액을 kg 당 9900원(셀프충전 9400원)으로 인상한다.

이번 가격 조정은 2020년 8월 하이넷의 수소판매가 개시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의 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환율상승 등으로 인해 수소 제조 및 구매원가가 급등한데다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수소 운송비 상승 등에 기인한 것이다.

수소 판매가격의 결정요인은 국제유가 및 환율, LPG, LNG, 나프타, 경유 등의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에 연동해 결정된다. 현재의 수소판매가격(8800원/kg)이 결정된 지난 2019년 10월 대비 올해 11월의 에너지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유가는 61.0%, 환율은 22.2%가 인상되었고, 원자재인 나프타는 29.4%, LNG는 132.3%, LPG는 32.9%, 경유는 36.5%가 인상됐다. 또 수소유통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운송비도 인상돼 하이넷의 당진출하센터에서 공급하고 있는 25km에서 150km 거리의 충전소의 경우 평균 25.1%가 올랐다.

환경부의 올해 상반기 연료보조금 지원사업 결과에 따르면 전국의 수소충전소 128곳(연구용 충전소 등은 제외, 수소충전기 207기) 중 90% 이상이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수소매입비용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에너지 가격의 상승 및 운송비 증가로 수소 구입비용 및 판매비용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가격 인상 그동안 정부 및 유관기관을 비롯해 소비자들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해 이뤄졌다. 

하이넷은 2024년까지 누적 100기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증설하고 내년 상반기 용산 전쟁기념관에 미래형 에너지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아울러 수소충전소 셀프충전 시범사업을 통한  비용절감 방안 모색, 블루멤버스 결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비자 편익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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