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일대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폐기물 소각장) 건립에 따른 환경영향을 평가한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광역자원회수시설을 건립하려면 입지 후보지와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해 해로운 영향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제도다. 조사 항목은 대기환경, 토양, 수질, 소음·진동 등 14개다.

서울시는 올해 8월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상암동 현 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선정한 후 9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에 착수했다. 이후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해 평가항목과 범위 등을 결정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평가서 초안을 마련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역주민이 가장 우려하는 대기환경과 관련해 상암동 반경 5㎞ 내 15개 지점에서 현장 측정이 이뤄졌고, 868개 지점에서 조사가 진행됐다.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따른 영향 분석은 기상 모델링 전문기관인 한맥기술과 유신코퍼레이션이 맡았다.

이 결과 자원회수시설을 증설해도 대기 오염물질과 악취 등의 영향은 거의 없고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2), 다이옥신 등 환경기준도 만족했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토양, 수질, 소음·진동 등 다른 항목 역시 자원회수시설 증설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시는 자원회수시설 입지 선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시민들이 공람할 수 있도록 21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21일간 서울시 홈페이지와 환경부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에 게시한다. 서울시와 고양시에 설치된 10개 공람 장소에서도 볼 수 있다.

이달 28일 오전 10시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결과를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다.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주민은 26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참석자 규모는 선착순 200명이다.

설명회는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시는 2026년까지 기존 마포자원회수시설 옆에 새 소각장 시설을 지은 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그러나 마포구 주민들은 서울시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자원회수시설 건립에 따른 환경영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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