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급증 생산공장 생산량 감축 조치

[이투뉴스] 중국의 코로나 방역 봉쇄 조치가 태양광과 석탄 등 에너지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을 전환하면서 감염자 확산으로 인한 공장 폐쇄와 공급망 지연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 등의 외신보도를 보면 중국 실리콘산업협회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태양광 제조사들의 공급망에도 단기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모듈에 사용되는 웨이퍼 제조업체들은 가동을 축소하고 있고, 일부는 생산용량의 60~70%만을 생산하고 있다. 

공급망 충격은 연말을 맞아 더 가중되는 양상이다. 롱지 그린에너지 테크놀로지사(Longi Green Energy Technology Co)와 같은 몇몇 재생에너지 제조사들은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폐쇄 설비를 공장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석탄시장도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마이스틸사(Mysteel)는 산시성 최대 핵심 광산에서 철강 산업에서 사용되는 코크스용 석탄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10개 광산이 생산을 중단하고, 31개 광산이 생산량을 줄였다고 보고했다.  

광부들은 바이러스 폐쇄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 확진자 폭증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생산량 축소 영향이 약 2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마이스틸은 전했다. 발전용 석탄 산업의 경우 엄격한 바이러스 통제를 포기하며 공급 지연과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는 전력과 난방수요가 가장 많은 겨울철 시기 에너지 부족 문제를 다소 완화하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공장 가동 중단은 난방 수요로 인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발전소의 석탄 소비량을 소폭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마이스틸은 친황다오 항구의 기준 석탄가가 현재 약 1300 위안에서 향후 몇 주안에 톤당 약 1000 위안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석탄 운송 및 유통협회 장위펑 전문가는 브리핑에서 “해안지역은 2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연료가 비축되어 있으며, 올해 더 많은 소규모 공장들이 긴 휴가를 선택함에 따라 수요가 더욱 제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협회 측은 설 연휴 이후 정부 부양책이 나오면 전력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