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친환경전환 집중…올해 전기택시 2870대 보급
전기화물차도 2천700대, 급속충전기 연내 2800기 설치

[이투뉴스] 서울시는 최근 2년간 전기차(이륜차 포함) 4만5000여대를 보급, 누적 7만6000대 돌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전기차 2만4000대 가량을 보급했다. 이는 2020년까지 누적 보급대수 대비 2년 만에 1.5배 증가한 성과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서울시 전기차·전기이륜차 등록대수는 7만726대로 누적 7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등록비율은 2%로 전국 평균(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주행거리가 길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대중교통, 화물차 등의 전기차 전환에 힘썼다. 전기택시의 경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일반 승용차보다 300만원 많은 12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2870대를 보급했다. 지난해 601대와 비교하면 4.8배 늘었다.

전기화물차의 경우 당초 목표였던 2400대를 14% 초과한 2747대를 보급했으며, 대기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경유 택배화물차 202대도 전기차로 교체했다. 특히 여러 택배사의 배송물품을 한 곳에 모아 통합 배송하는 ‘우리동네 공동배송센터’에서 운행하는 차량 21대와 전통시장 신선상품을 당일·새벽 배송하는 ‘우리시장 빠른배송’에도 3대를 선보였다.

코로나19와 비대면 소비로 배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시는 가맹점·배달전문업체, 전기이륜차배달라이더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이륜차 3200여대를 보급했다. 배달용 이륜차의 충전 편의를 위해선 교환형 배터리 충전소 207개소를 설치 완료하고, 오는 2025년까지 3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확대의 선제 조건인 편리한 충전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시는 올해까지 누적 4만2000여기를 설치해 전기차 18만대에 대한 충전 능력을 확보했다. 더불어 충전속도가 빠른 급속충전기를 전년대비 1.5배 이상(1850기→2825기)으로 대폭 확대했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19.2%를 차지하는 수송부문의 효과적인 해결책은 전기차 확대”라며 “2026년까지 전기차 40만대가 보급되면 매년 온실가스 74만여톤을 감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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