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이용실태 조사…761만Gcal 회수해 73.5% 활용
소각에너지 이용으로 원유 64만㎘ 및 연간 3920억원 절감

[이투뉴스] 생활폐기물을 태우는 공공 소각시설이 올해 761만Gcal의 소각열에너지를 회수해 그중 73.5%인 559만Gcal 증기, 온수, 전기 등의 에너지로 재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39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올해 생활폐기물 공공 소각시설 중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시설 3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에너지 회수·이용 실태 결과를 공개했다. 과학원은 자원순환기본법이 시행된 2018년부터 소각장에 에너지회수효율 인증서를 발급하고, 이에 따른 부담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세부적으로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소각열에너지를 50% 이상 회수하는 경우 비율에 따라 부담금을 감면한다. 에너지회수효율 50∼60%면 50%, 60∼75%는 60%, 75% 이상이면 75%를 감면해 준다.

▲공공 소각시설 열에너지 이용사례.
▲공공 소각시설 열에너지 활용 사례.

생활폐기물 공공 소각시설 중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시설(34곳, 62호기)의 에너지 회수·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각과정에서 연간 761만Gcal의 에너지를 회수했고, 그중 73.5%인 559만Gcal가 지역난방, 스팀, 전기 등의 에너지로 재이용됐다. 재이용된 에너지는 1년간 10만명 또는 4만2000세대가 증기 또는 전기 등의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열량이다.

더불어 연간 559만Gcal를 화석에너지로 생산하려면 63만8000㎘의 원유를 사용해야 한다. 소각열에너지를 재활용하면 연간 39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면 연간 68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소각열에너지 중 최종 공급된 에너지(559만Gcal) 중 52%(291만Gcal)는 열에너지(31곳, 57호기)를 생산해 아파트 등 난방에 쓰였으며, 다음으로 42.4%(237만Gcal)는 인근에 공급하는 온수(19곳, 33호기)로 활용했다. 나머지 5.6%(31만Gcal)는 전기(17곳, 28호기)를 생산하는 데 쓰였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소각열에너지 회수효율 산정방법과 관련 고시 개정 및 정보화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소각시설이 에너지회수효율 검·인증을 받아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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