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 달러를 투자 40GWh규모 배터리 생산능력 확보

 

[이투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Honda Motor)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인 L-H Battery Company, Inc(가칭)을 설립한다. 한국 배터리기업과 일본 완성차 업체가 추진하는 첫번째 전략적 협력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전기차 생산확대와 배터리 적시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3일 발표했다. 작년 10월 공장부지를 최종 확정하고 같은해 11월 기업결합 신고와 지난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L-H Battery Company는 내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말 완공돼 이듬해부터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새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모두 44억 달러를 투자해 40GWh규모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신규 생산공장에서 창출될 일자는 약 2200개에 달한다. 합작법인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한다. 초대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이혁재 부사장이 겸임한다.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Anna Engine Plant) 리더 출신인 릴 리글이 맡기로 했다.

이혁재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능력과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릭 리글 L-H Battery Company, Inc. COO도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공장 설립은 전기차 미래를 향해 가는 중요한 단계”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와 함께 나아갈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의하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64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453GWh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63%에 달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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