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
넷-제로·수소·자발적 탄소시장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의 각 부처장관들이 회담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비롯한 양국의 각 부처장관들이 회담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을 계기로 산업 부문을 비롯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CCUS, 탄소중립, 석유공동비축 등 에너지 부문에서 공동선언, MOU, 계약 등이 이뤄져 전략적 협력이 한층 강화된다. 미래 지향적인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는 것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한-UAE 전략적 산업첨단기술 파트너십 MOU’ 및 ‘한-UAE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또한 수하일 알 마즈루이 UAE 에너지인프라부 장관과 ‘한-UAE 수소협력 MOU’를 체결하고, 압둘라 알 마리  UAE 경제부 장관과 ‘무역·투자 촉진 프레임워크’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간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 계약’이 체결됐으며,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에미리트 원자력에너지공사 간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MOU’가 체결되고, SK와 무바달라 투자회사 간 ‘자발적 탄소시장 파트너십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안보 강화 차원에서 ‘포괄적·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십 공동선언(Comprehensive and Strategic Energy Partnershi)을 통해 원전, 재생에너지, 수소, CCUS(탄소 포집·사용·저장) 등을 포함해 에너지 전반에 걸친 포괄적 협력 플랫폼을 구축키로 했다. 

원전의 경우 협력 강화를 위해 제3국 원전 수출시장 공동 개척 및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미래원전 기술개발 등을 포함한 ‘넷-제로 가속화 MOU’를 체결하고, 에너지신산업 분야인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협력 MOU’를 통해 청정에너지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전반적 협업의 기반을 다졌다.

석유 분야에서는 ‘한-UAE 국제공동비축사업’을 체결해 석유공급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계약물량 전량인 400만 배럴에 대해 한국이 우선 구매권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3년 간 1440만 달러 상당의 대여 수익도 확보했다. 

양국은 또 탄소중립 달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민간 부문에서 체결된 ‘자발적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파트너십 MOU’에 따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탄소시장 구축에 뜻을 모았다.

이 같은 에너지 부문의 협력 확대를 통해 원전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와 SMR 등 미래 첨단원전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확대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분야에서도 민·관 협력 강화 및 시장창출 기반을 조성했으며, 특히 탄소시장 구축은 우리 기업이 향후 다양한 탄소감축 사업 발굴, 탄소기준 마련 등 아시아 자발적 탄소시장을 선점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어 16일 아부다비 릭소스 마리나 호텔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저탄소 수소·암모니아 공동생산 전략적 파트너십(석유공사-ADNOC), 수소 및 신재생사업(삼성물산-Masdar), 송전 및 가스 발전사업(삼성물산-Abu Dhabi National Energy), 폐기물 관리 기술 지원 및 고형연료 생산시설 건립 협력(대한이앤씨-WMA), 수소 모빌리티 보급(창원시·한국자동차연구원·광신기계공업-아부다비 도시교통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협력(한국교통연구원-아부다비 도시교통부) 등의 MOU가 체결됐다. 이번 MOU을 통해 수소생산·공급·활용 등 전 주기적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특히 수소버스·승용차 등 청정 모빌리티 수출 확대의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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