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창원서 취임식 갖고 새 비전 제시

▲김남균 신임 전기연구원장이 16일 창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남균 신임 전기연구원장이 16일 창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김남균 신임 전기연구원장이 ‘전기화(Electrification)로 미래를 여는 전기연구원’을 조직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김 원장은 16일 경남 창원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찾아오는, 국민과 함께하는 연구원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와 국민 생활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초대형 성과 창출 도전 ▶AI 및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디지털 융합 전기기술 개발 ▶이차전지, E-모빌리티, 전력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초격차 경쟁력 확보 ▶전기 의료기기 및 차세대 국방기술 개발과 국내 전력기기 업체 수출 지원 등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 등을 주요 실행계획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재편도 시사했다. 김 원장은 전기연구원 창원 본원과 3개 지역조직(안산·의왕·광주)을 특화시키고, 중소·중견기업의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창업기업 및 미래 산업인력 육성 등을 통해 연구원을 지역 산업 발전의 혁신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연구자 AI 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 역량을 높이고, 미래 초대형 성과 창출을 위해 ‘KERI 큰기술(R&D)'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원장을 앞세우기보다는 직원이 빛나도록, 연구원을 앞세우기보다는 대한민국이 빛나도록 하겠다”면서 "기술 주권시대 국책연구기관 일원으로 임직원의 사명감과 애국심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3년 임기를 시작한 그는 1990년 연구원에 입사해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 HVDC연구본부장, 연구부원장 등을 지냈다.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회장 및 탄화규소(SiC) 연구회장, 한국세라믹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SiC 전력반도체 산업의 기술 기반을 닦은 전문가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로 가전기기를 비롯한 모든 전기·전자제품에 필수적이지만 일본 등 몇몇 선진국이 압도하는 기술분야이다. 김 원장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전력반도체 분야 연구를 수십년간 주도해 전기화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SiC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가 2025년 부산에서 열리도록 유치위원장을 맡아 활약했다. 과학기술훈장 도약장(2018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자랑스러운 전기전자재료인상(2022년) 등을 수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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