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한화 모멘텀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시너지 도모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배터리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신기창 LG에너지솔루션 전극기술센터장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배터리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신기창 LG에너지솔루션 전극기술센터장

[이투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미래 배터리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 협력을 추진한다. 미국에 ESS전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공동 구축해 급성장하는 ESS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신성장 사업 부문에서도 시너지를 만들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한화 모멘텀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 3개사와 ESS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와 장승세 ESS사업부장을 비롯해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과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기점으로 향후 전담팀(Task Force)을 꾸려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美 ESS시장서 안정적 배터리 수요처 확보
이들기업은 친환경 에너지정책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미국 ESS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ESS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과 전장부품 등 통합시스템 솔루션 기술개발도 시작하기로 했다.

한화큐셀 입장에선 미국 전력시장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측면도 있다. 최근 재생에너지 도입이 확대되면서 전력망 안정화용 ESS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미국 전력망 ESS시장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로 2021년 9GWh에서 2031년 95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 1위기업인 한화큐셀은 이번 협력으로 안정적으로 배터리 물량을 확보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 조달로 ESS 사업개발 및 EPC 분야에서도 선두업체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의가 있다.

앞서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발전사 비스트라(Vistra)에 단일 전력망 기준 세계 최대인 1.2GWh규모 ESS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신설해 ESS 시스템 통합 분야에도 진출했다. 전기차부터 소형전지, ESS사업까지 이어지는 3각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설비 협업 및 특수 목적 배터리 개발도 공동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은 한화모멘텀과도 배터리 제조설비와 관련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화모멘텀은 2차전지, 태양광, 디스플레이, 자동차 분야 등의 다양한 고객사에 공정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북미지역에서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국 오창과 폴란드,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의 생산능력 확장 투자도 예정돼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도심항공교통(UAM)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사의 배터리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미국 태양광 및 ESS 사업 관련 고객가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정책으로 성장하는 미국 ESS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을 결정했다”면서 “국내외서 배터리 제조설비와 특수 목적용 배터리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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