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원식당 방문해 근로자들과 북어떡국 오찬도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을 배경으로 현장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바라카 원전을 배경으로 현장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투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다프라 소재 바라카원전을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원전 3호기 가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운전 중인 1, 2호기와 준비를 마친 3호기 및 4호기 건설현황을 둘러봤다.

바라카원전은 2009년 한전컨소시엄이 수주한 첫 수출원전 사업이다. 2016년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한전이 원전 운영 합작투자 계약에 서명하면서 운영사업까지 맡고 있다. 향후 1~4호기가 모두 준공되면,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책임지게 된다.

앞서 2018년 한-UAE는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바라카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10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협력을 통해 지속 강화됐다"면서 "UAE 청정전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원전사업의 글로벌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착수한 넷제로 가속화 프로그램 초기성과도 축하했다. 에너지 메가 프로젝트 이행을 통해 전 세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및 개발하고, 특히 신규 원전 수출, SMR 등 최신기술과 청정수소 생산으로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UAE는 2030년까지 LNG 순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기념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바라카원전 내 한국직원 식당을 찾아 160여명의 원전 근로자들과 북어떡국 오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오찬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바라카를 택했다는 건 일상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적인 삶을 살겠다는 결정이었다. 이런 도전정신이 나라를 발전시키고 전 세계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하메드 대통령께서 '우리의 친구가 앞으로 우리 손주의 친구'라고 했다. 한-UAE 관계 출발이 바로 바라카 이곳이고 그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여러분들의 땀과 열정과 헌신이 한국과 UAE 형제 관계를 돈독하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윤 대통령이 오찬간담회에서 한국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오찬간담회에서 한국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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