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작년 개발한 평가기법 최고 권위의 ‘워터리서치’에 소개

[이투뉴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작년에 개발한 총유기탄소의 배출원별 기여율을 산출할 수 있는 평가기법이 환경공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워터리서치(Water Research)’ 1월호에 실려 관련 연구를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워터리서치는 1967년에 첫 출판을 시작한 수문 분야 국제학술지로, 과학연구 논문 인용지수 평가 사이트(Scientific journal ranking)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총유기탄소(TOC)는 물 속에 함유된 유기물질의 전체 탄소량을 나타내는 지표를 뜻하며, 물 속 유기물질 양을 일반적으로 30∼60%만 측정할 수 있는 화학적산소요구량에 비해 90% 이상 측정할 수 있어 하천의 난분해성 유기물질까지 관리할 수 있다.

특히 2020년 1월부터 폐수배출시설과 공공폐수처리시설 방류수의 유기물질 관리지표가 화학적산소요구량에서 총유기탄소량으로 변경(물환경보전법 개정)되면서 유기탄소 관리를 위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유기탄소 오염원 추적을 위한 평가기법 적용 절차도.
▲유기탄소 오염원 추적을 위한 평가기법 적용 절차도.

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1월에 개발한 총유기탄소 평가기법은 물 속에 있는 유기물질의 유기탄소 안정동위원소비와 형광특성 지표를 분석, 오염기여율 산정 모델에 입력하면 배출원별 유기탄소 기여율을 산출할 수 있다. 여름철 등 비가 내리는 전후의 계절 변동에 따른 환경오염물질 배출원별 유기탄소 기여율을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는 농경지, 도심, 산림, 초지 등 다양한 환경오염물질 배출원이 혼재하는 하천 등의 유역 환경에서 비가 내린 이후의 유기탄소 기여율을 평가한 최초의 국제 사례다.

환경과학원은 유기탄소 농도만을 이용해 배출원별 오염 기여도를 유추해 불확실성이 높았던 기존 연구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진보된 평가기법들을 통합 적용해 유기탄소 오염조사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김동진 환경과학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평가기법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총유기탄소 관리 정책의 과학적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현장 맞춤형 연구를 통해 환경오염 기여율 산정의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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