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美 NAC사와 세계 첫 금속저장용기 개발…건식저장사업 참여 청신호

▲미국 애틀란타 NAC 본사에서 열린 설계승인 취득 기념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조창열 상무(왼쪽 다섯번째)와 켄트 콜 NAC 사장(오른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국 애틀란타 NAC 본사에서 열린 설계승인 취득 기념식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조창열 상무(왼쪽 다섯번째)와 켄트 콜 NAC 사장(오른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한국형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용기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승인을 19일 획득했다.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 참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NAC사(Nuclear Assurance Corporation)는 이날 미국 애틀란타 소재 NAC 본사에서 조창열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 상무, 켄트 콜 NAC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를 기념하는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계승인을 취득한 ‘MSO(Metal Storage Overpack)’ 모델은 금속 저장용기로 사용후핵연료 37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금속으로 개발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기존 콘크리트 저장용기 대비 안전성을 강화하고 공간도 적게 차지해 같은 체적으로 더 많은 용기를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용후핵연료는 초기 5년간 물로 채워진 수조에서 습식저장방식으로 냉각한 후, 외부의 용기나 구축물로 옮겨 공기중에서 냉각시키는 건식저장방식으로 보관하고 있다. MSO는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용으로 쓰인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는 방사선과 열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수 설계와 고도의 제작기술이 필요하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5년 NAC사와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2017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 'Doosan-DSS21'을 개발했다. 

이후 저장용량을 키운 DSS24와 DSS32 모델과 운반∙저장 겸용 용기인 DPC-24를 선보였다. 2021년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수출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금속 저장용기 개발로 확보한 기술력으로 국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향후 영구처분용기도 개발할 것”이라며 “국내 협력사들과 국내외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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