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0.33달러, 브렌트 86.16달러, 두바이 81.43달러

[이투뉴스]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이틀만에 80달러에 재진입했다. 중국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1.07%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0.85달러 상승한 배럴당 80.33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18달러 상승한 86.16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보다 2.27달러 하락한 81.43달러에 마감했다. 

석유통계기구인 조인트오일데이터이니셔티브(JODI)는 중국의 지난해 11월 원유수요가 전월대비 하루 100만배럴 늘어난 1541만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춘절을 앞두고 진행한 시장조사 결과에서 "이달 상순 주요 소매기업의 식품‧음료‧의료 매출이 전월대비 20% 이상 증가했다"면서 "소매판매와 외식, 국내 관광 등이 모두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국경제가 회복하고 러시아 원유공급이 가격상한제 영향으로 제한적이라면 올해 원유수급은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13일 기준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840만배럴 증가한 4억4801만배럴으로 집계,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징후가 감지됐지만 기준금리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조기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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