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일 원자로출력 85%로↓…건설 대형원전 같은처지

▲설연휴 감발운전하는 새울원전 1,2호기(옛 신고리 3,4호기)
▲설연휴 감발운전하는 새울원전 1,2호기(옛 신고리 3,4호기)

[이투뉴스] 새울원전 1,2호기(옛 신고리 3,4호기)<사진>가 설연휴기간 원자로출력을 평소의 85%로 낮춰 가동한다. 전력수요가 평소보다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1400MW 대형원전이 불시고장으로 정지할 경우 주파수가 기준값 아래로 떨어져 전력망이 위험에 처할 수 있어서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운영상황을 확인해 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새울1호기 원자로출력과 발전기출력은 각각 86%, 1272MWe로 평소보다 14%, 128MWe를 줄여 가동하고 있다. 같은시각 새울2호기 역시 원자로출력 86%, 발전기출력 1268MWe로 감발운전 중이다. 

앞서 이들 원전은 이날 오전 1시부터 시간당 3%씩 서서히 출력을 낮춰 감발운전을 준비했다.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출력을 높여 평소처럼 전출력 운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대형원전의 특수경부하기간(추석·설연휴) 감발운전은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새울 1,2호기는 2020년 5월과 9월, 2021년 2월과 9월 연휴 때도 주파수안정을 위한 감발운전을 했다.

원전은 가스발전기처럼 단시간내 출력을 높이거나 줄일 수 없어 필요 시 미리 출력을 낮춰야 한다. 전력거래소가 자동발전제어(AGC)나 전화, 문서 등 통신수단으로 사전에 감발운전을 지시하면, 한수원이 이행한 뒤 급전지시에 의한 감발로 인정받아 정산금으로 보상받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새로 준공되는 원전도 같은 유형의 감발운전으로 이용률이 저하를 피하기 어렵고, 향후 재생에너지 증가로 그 빈도와 양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서다. 새로 건설중인 새울 3,4호기(신고리 5,6호기)와 신한울 3,4호기는 모두 1400MW급 대형원전이다.

새울 1,2호기는 한수원이 지난해 본부명칭 통일을 위해 기존 신고리 3,4호기를 바꿔 부르는 호기명칭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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