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 각각 돌파
전기차 및 전력망용 ESS 수요개선으로 전제품 선전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추이 ⓒLG에너지솔루션

[이투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4분기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영업이익은 3배 가량 각각 불렸다. GM과의 조인트벤처 1기 가동 본격화와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 확대 등이 매출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공개한 2022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2021년 4분기 실적(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과 견줘 매출은 4조981억원, 영업이익은 161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은 25조5986억원,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이다. 1년 사이 매출은 43.4%(17조8519억원), 영업이익은 57.9%(7685억원) 각각 늘렸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는 “작년 하반기 전기차 및 전력망용 ESS 수요개선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및 원가 상승에 의한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때문이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은 글로벌 생산공장 신·증설과 안정적 운영, 북미지역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작년보다 25~30%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이상 늘린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이같은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원가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배터리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300GWh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북미시장의 경우 올해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으로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작년말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시장 규모를 전년(670GWh) 대비 33%가량 성장한 890GWh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의 전기차 시장 활황을 예상했다. 북미 시장은 올해만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의 성장을 예상했다. 이같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수요 확대에 대응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보다 세분화 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 및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도 제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전(全) 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리튬황·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지속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기로 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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