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년대비 51% 증가, 이탈리아 10% 증가

[이투뉴스] LPG연료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에 따른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유럽의 LPG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자동차산업협회(ANFIA)에 따르면 2022년 이탈리아 LPG차 판매량은  11만8791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자동차 판매량이 131만6702대로 전년대비 9.7%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ANFIA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제성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에게 LPG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종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가솔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6.2% 감소한 36만7000대, 디젤 26만7000대, 하이브리드 45만5000대, 풀하이브리드 6만8000대, 전기차는 4만9000대로 전년대비 26.6% 감소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동차 배출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하는 ECOBONUS를 도입해 친환경차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올해 예산 규모는 1억5000만 유로(한화 2055억원)로 LPG차 구매자는 유로-4 이하 노후차를 폐차하고 LPG차 구매 시 2000 유로(한화 274만원)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최대 항구도시 제노바는 도심 진입이 제한되는 노후차의 친환경차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노후차를 폐차하고 LPG차를 구매하면 최대 5000 유로(한화 68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LPG차 보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프랑사의 LPG차 인기는 확연하다. 프랑스LPG협회(France Gaz Liquide)에 따르면 2022년 LPG차 판매량은 6만9940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LPG차 판매량은 2020년 1만6586대, 2021년 4만6420대, 2022년 6만9940대를 기록해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판매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LPG 소비량 또한 전년대비 68.7%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프랑스LPG협회는 이런 LPG차 인기요인으로 우선 LPG차종 확대를 꼽았다. 전통적인 LPG차 제조사인 르노그룹의 클리오, 캡쳐 외에도 자회사 다치아 또한 모든 차종에 LPG모델을 출시해 프랑스 LPG차 판매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판매 성공에 힘입어 많은 자동차제조사들이 포트폴리오에 LPG모델을 추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인기 비결은 경제성이다. 지난해 12월 LPG 평균가격은 0.89 유로(한화 1215원)로 2유로를 초과하고 있는 가솔린과 디젤에 비해 높은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원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랑스는 자동차배출가스 등급제에서 LPG차는 등록연도와 상관없이 1등급으로 분류해 배출가스저감지역(ZFE)운행 제한 제외, 등록세 무료, 무료 주차, 부가세 환급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