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억9000만달러로 무역적자 발생 주요인

[이투뉴스] 올해 1월 에너지수입액이 2021년 같은달보다 2.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협회 무역통계를 기초로 집계한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수입액은 157억9000만달러로 2021년 1월 수입액(68억8000만달러)의 갑절 이상이다.

국제유가 안정세로 역대 최대값을 기록한 작년 1월 수입액(161억7000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지난 10년간 1월 평균 수입액(102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품목별 수입액은 각각 원유 69억4000만달러, 가스 67억7000만달러, 석탄 20억7000만달러 등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수입액이 10년 평균수입액(30억5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에너지수입액 증가는 무역수지 적자의 주요인이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46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16.6% 급감했고, 같은기간 수입액은 589억6000만달러로 작년 1월 대비 2.6% 줄었다. 

자동차, 선박, 이차전지는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각각 44.5%, 25.0% 감소한 가운데 에너지수입액이 수출액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면서 무역적자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에너지수입에 의한 무역수지 악화는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비(非)산유 제조기반 수출국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은 에너지수입 급증으로 2021년 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7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고,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연합 국가들도 작년들어 에너지수입이 급격히 늘어 무역흑자가 줄거나(독일) 적자폭이 더 커지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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