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현대차·포스코, 비축협력 MOU

▲금속비축 종합계획 이행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기차, 반도체, 철강 등 핵심광물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참석했다.
▲금속비축 종합계획 이행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기차, 반도체, 철강 등 핵심광물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참석했다.

[이투뉴스]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공동구매제도, 순환대여제도 등의 민간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지난달 3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금속비축 종합계획 이행 간담회'를 열어 광해광업공단(사장 황규연)과 핵심광물 수요기업 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정부는 비축확대, 수급위기 대응체계 강화 등을 위한 금속비축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희소금속 비축일을 2배가량 늘리고, 품목을 확대하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번 간담회는 발표된 종합계획의 세부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제철, SK스페셜티, 코스모화학,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금속 관련 기업이 참여했다. 

광해광업공단은 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도입한 ▶희소금속 공동구매·비축 ▶순환 대여제도 ▶방출제도 개선방안 등을 소개했다.

공동구매·비축은 중소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희소금속을 공단이 우선 구매한 후 필요시 방출하는 제도다. 기업의 원가절감과 직접 조달로 인한 애로사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환대여제도는 기업이 정부 비축품목을 일정 주기로 인도 및 상환하는 제도다. 기업은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정부는 비축 품질유지가 가능하다. 

방출제도도 개선했다. 기업이 수급위기 상황에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방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방출 소요기간을 절반 이상(60일→30일) 단축했다. 

이와 함께 미래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계의 안정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공단과 수요기업 간 '민-관 금속비축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공단은 수요가 높아지는 신규 비축품목 발굴, 모니터링 강화 등 민간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간담회를 주재한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러-우 전쟁, 주요 공급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정부는 해외자원확보-비축확대-재자원화로 연결되는 선순환형 전주기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핵심광물 비축제도를 강화해 수급위기를 적기에 대응하고, 다양한 신규제도를 통해 민간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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