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판 759만톤 부탄 359만톤 등 1118만톤으로 7.7% 증가
가정상업용 9.2%↑산업용 17.63%↑석화용 9.8%↑수송용 1.4%↓

[이투뉴스] 프로판과 부탄 등 LPG수요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0년도 중반부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가 다소 나아지면서 가정상업용과 산업용은 물론이고 경쟁연료인 나프타와의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한 석유화학용이 수요 증가를 주도했다. 산업용은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도시가스 등 타연료 대비 경쟁력과 마케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또 하나의 기축수요인 수송용은 여전히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그나마 감소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전향적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송용만 수년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고민이 깊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22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1118만4000톤으로 전년도 1038만톤 보다 7.7% 증가했다. 지난 2020년도에 감소율 0.3%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고 2021년 1.4% 증가한데서 한발 더 나아가 중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프로판은 759만4000톤으로 전년도 686만6000톤보다 10.6% 늘었으며, 부탄은 359만톤으로 전년도 351만4000톤 보다 2.2% 늘었다. 프로판은 전년도 증가율 4.6% 보다는 6.0%P 늘고, 부탄은 전년도에 기록한 감소율 4.2%에서 증가세로 전환한 수치다.

용도별 증감은 2021년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전년도에 가정상업용과 산업용이 늘고, 수송용과 석유화학용이 줄었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는 가정상업용을 비롯해 산업용과 석유화학용이 늘었다. 수송용은 여전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가정상업용의 경우 198만8000톤으로 전년도 182만1000톤 보다 9.2% 늘었다. 전년도에 기록한 증가율 11.7% 대비 2.5%P 줄어든 수치다. 프로판은 191만4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3만8000톤 보다 10.1% 증가한 반면 부탄은 7만4000톤으로 전년동기 8만3000톤 보다 10.8% 감소했다. 

산업용은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33만6000톤으로 전년도 113만6000톤보다 17.6%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도 증가율 보다 7.8%P 늘어난 수치다.  프로판은 117만5000톤으로 전년도 99만4000톤보다 18.2% 증가해 전년도에 기록한 증가율 9.7% 보다 8.5%P 늘었으며, 부탄은 16만1000톤으로 전년도 14만2000톤보다 13.4% 증가했다. 전년도 증가율 보다 1.4%P 늘어난 수준이다.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에서 도시가스 등 타 연료와의 마케팅에 힘이 실리면서 거둔 성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용은 전년도 감소세에서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533만2000톤으로 전년도 485만8000톤 보다 9.80% 늘었다. 전년도와 달리 수요가 경쟁력을 갖추면서 증가세로 바뀐 것이다. 프로판은 450만5000톤으로 전년도 413만4000톤 보다 9.0% 늘었으며, 부탄은 82만7000톤으로 전년도 72만4000톤보다 14.2% 늘었다.

반면 가정상업용과 함께 기저수요의 한 축인 수송용은 감소세가 여전하다. 지난해 252만8000톤으로 전년도 256만5000톤 보다 1.4% 감소했다. 그나마 전년도 감소율 3.5% 보다 그 폭이 줄어든 것은 위안거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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