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개최 역사 이래 주빈국으로 한국 첫 초청
양국 수소산업 분야 논의 본격화…협력방안 모색

▲한국 대표단이 HFCS의 현대차 수소트럭 홍보부스에서 수소산업의 지속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 대표단이 HFCS의 현대차 수소트럭 홍보부스에서 수소산업의 지속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이 2월 7일부터 9일까지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되는 ‘2023 미국 수소 및 연료전지 세미나(HFCS)’에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대표단은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현대자동차, SK E&S, 고려아연, KOREA H2 비즈니스 서미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미코파워 등으로 구성됐다. HFCS는 1976년부터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소 및 연료전지 관련 정책, 동향 및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적 행사다. 40년의 개최 역사 이래 주빈국으로 한국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은 주빈국으로서 한-미 수소협력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하고 미국과의 수소협력을 본격화 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의지다. 프레너리 세션에서는 기조연설 및 한국특별 세션을 통해 국제 사회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정책·산업 현황을 소개했다. 또한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에서 주빈국 홍보관을 열어 한국의 수소산업 위상을 알리고 미국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전 행사로 열린 주빈국 홍보관 개관식에는 한국 측에서 문재도 H2KOREA 회장, 이옥헌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 직무대리, 윤지완 주미 LA영사관 영사 등 정부·산업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또 프랭크 월락 미국 FCHEA  대표 등 HFCS 주최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주빈국 한국 홍보관 개관을 축하했다.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에서 한국은 수소정책 및 수소산업 현황은 물론 기업의 기술력과 협력 잠재력을 알리는 한편 참여기업 간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며 양국의 수소산업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플레너리 세션에서 문재도 H2KOREA 회장은 ‘글로벌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국제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 수소산업을 촉진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국제 공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 직무대리는 ‘한국의 글로벌 수소 선도국 도약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수소경제 정책과 이행 전략을 소개했다. 이 세션에서 문재도 회장은 국제 수소산업 협력을 위해 세계 20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를 설립하고 글로벌 수소협력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소 산업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했다.

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한-미 수소협력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의 수소산업 협력 확대를 위해 한국 이해관계자의 수혜 극대화를 위한 방안과 함께 상업용 친환경차 협력 확대, 탄소 포집 및 그린 수소 생산 및 수소 인프라 기술 협력과 양국의 수소산업 교역을 위한 정책 등을 논의했다. 
 
현재 미국은 최근 수소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경제 및 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된 IRA 법을 토대로 청정수소 생산세액공제와 청정수소 생산 허브 조성 등 정부지원을 통해 청정수소 사업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재도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수소의 활용 분야에서 미국은 청정수소 생산 분야에서 강점을 가져 양국이 서로 협력한다면 미래 수소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양국 정부는 청정수소인증과 기술기준, 표준 등 관련 제도의 정비와 함께 미래 국제수소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주도하고, 민간 분야에서 기술과 투자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 수소협력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측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LA총영사관, H2KOREA, 현대자동차, SK E&S, 한화솔루션, 현대중공업, 고려아연, 두산퓨엘셀, KOREA H2 비즈니스 서미트, KOTRA, 미코파워 등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푸 마루티안 에너지부 차관보를 비롯한 고위직 관료와 FCHEA, 에어프로덕츠, 하이엑시엄, 퓨얼셀에너지, 플러그파워, 케무어스, CF 인더스트리 등 기업 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담에서 참석자들은 주요 제품의 수출 방안과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통한 혁신기술 개발 및 효율 제고 방안 등 공통관심사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마지막날 진행된 ‘주빈국 특별세션’에서는 참여기업별 주요 사업 분야에 대한 장점과 그간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날 한국 측 참여기업인 H2KOREA, 현대자동차, SK E&S, 고려아연, KOREA H2 비즈니스 서미트, KOTRA, 미코파워에게 HFCS의 주빈국으로 한국 수소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미국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한 기여를 인정해 ‘HFCS 주빈국 참여 공로상’이 수여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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