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서울에너지공사, 회원가입·앱 없이 휴대폰 이용
QR코드 인식 후 티맵·카카오내비서 결제…단계적 확대

[이투뉴스] 서울시와 서울에너지공사가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QR 간편결제를 도입한다. 충전사업자 별도의 회원카드나 앱 없이도 휴대전화만 있으면 누구나 편리하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와 공사는 전기차 충전불편 해소 등 충전서비스 강화를 위해 티맵 및 카카오내비, 8개 서울시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공동으로 지난해 10월 업무협약을 체결, 이번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간편결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시와 공사는 복잡한 전기차 충전 결제를 휴대전화 하나로 쉽게 할 수 있도록 ‘QR 간편 결제방식’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그동안 충전 인프라 확대로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사업자별 회원카드를 5∼6개 발급받거나 개별 앱 설치 후 요금을 결제해야 했다. 충전사업자별로 모바일 앱 서비스 등에 가입하지 않으면 비용을 결제할 수 없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했던 것이다.

업체별 회원카드 없이도 휴대전화 하나만으로 충전요금을 결제하는 QR(Quick Response code) 간편결제 도입에 따라 앞으로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와 충전 서비스가 상당폭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020년 이후 시가 직접 설치했거나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설치한 전기차 급·완속 충전기 2100기를 대상으로 QR 간편결제 방식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서울에너지공사 소유 충전기 및 급속충전기 400여기에 우선적으로 QR 간편결제를 적용하고, 나머지 충전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QR 간편결제 도입에 따라 서울시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 외에도 서울시 보조금으로 설치한 민간 전기차 충전기까지 적용해 기존 충전사업자뿐만 아니라 비회원도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충전기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간편결제 이용은 휴대전화 카메라로 충전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만 하면 서비스를 이요할 수 있다. 원하는 모빌리티사(티맵, 카카오내비)를 선택해 회원 가입 및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이용 가능하며, 충전사업자 가입 회원은 해당 앱으로 자동으로 연결돼 요금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 서울시가 직접 설치한 충전기에는 외국인들도 간편하게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국어(영어, 일어, 중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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