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192.5달러/톤 올라 220원/㎏ 안팎 인상요인 발생
서민 난방비 부담 완화 위한 가격 안정화 협조 요청

[이투뉴스] 정부가 직접 LPG업계 및 협·단체를 만나 동절기 난방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가격 안정화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난방비 폭탄’으로 여론이 뜨거운 만큼 시장 안정화를 꾀하자는 의도이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내달 LPG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내달 LPG공급가격에 적용될 국제LPG가격(CP)이 급등하면서 ㎏당 2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해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단암빌딩에서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LPG수입사 SK가스·E1과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 한국LPG산업협회,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한국LPG배관망사업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련 LPG업계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2월 국제LPG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LPG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동절기 난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 국내 LPG가격 안정화에 대한 LPG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동안 국제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LPG수입사인 SK가스, E1은 작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LPG공급가격을 동결 또는 인하한 바 있다. LPG공급가격은 2001년 가격자유화 이후 국내 LPG업계가 국제가격 및 환율 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하지만 3월 국내 LPG공급가격에 반영되는 2월 CP가 톤당 192.5달러 올라 ㎏당 2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CP의 경우 프로판은 지난해 11월 톤당 610달러, 12월650달러, 올해 1월 590달러에서 2월 790달러로 크게 올랐다. 부탄 또한 지난해 11월 610달러,12월 650달러, 올해 1월 605달러에서 2월790달러로 급등했다. 

이에 따른 국내 LPG공급가격 동향을 보면 프로판은 지난해 11월 ㎏당 2455원, 12월2450원, 올해 1월2440원, 2월에는 2405원으로 하향안정세를 나타냈다. 부탄 또한 지난해 11월 ℓ당 1032원, 12월1021원, 올해 1월1020원, 2월992원으로 하향곡선을 그으며 소비자 부담을 덜어줬다. 결과적으로 이대로 인상요인을 반영한다면 3월 국내 LPG공급가격 체감지수가 급등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겨울철 난방수요 증가로 LPG 소비자들의 난방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 최근 2월 국제 LPG가격이 크게 올라 LPG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LPG 수입·생산자 등 업계에서도 LPG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내 LPG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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