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LPG·경유·휘발유 가격 민간감시단 조사 확대
제주 LPG판매가격 전국 최고 수준…가격 안정화 유도 

[이투뉴스] LPG판매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제주지역의 시장 감시 강화를 위해 지자체가 직접 나서 추이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LPG와 경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의 합리적 결정을 유도하고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민간감시단 조사를 확대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LPG용기 판매소의 부탄 평균 판매가격은 ㎏당 3145.1원으로 전국 1위, 프로판 평균 판매가격은 ㎏당 2654.4원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LPG자동차 충전소의 부탄 평균 판매가격 또한 전국 상위권으로 리터 당 1115.2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PG용기 판매소의 지역별 평균 판매가격은 부탄의 경우 제주가 ㎏당 3145.1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부산 3108.4원, 울산 3063.8원, 전남 2966.8원 순이다. 프로판은  부산이 2656.4원으로 1위에 이어 제주 2654.4원, 울산 2620.3원, 서울 2551.7원 순이다. 

이와 함께 LPG용기 충전소의 지역별 평균 판매가격은 부탄의 경우 광주 1932.0원, 전남 1819.6원, 제주 1687.0원 순이며, 프로판은 제주가 1811.3원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인천이  1788.5원, 울산이 1705.2원, 전남이 1691.3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LPG자동차 충전소의 지역별 평균 판매가격은 서울이 리터 당 1141.1원으로 가장 높으며, 강원 1118.1원, 제주 1115.2원, 대구 1110.0원 순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민간감시단을 통해 주택 난방 및 차량 연료 등 도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LPG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조사 및 유통구조를 분석키로 했다. 도는 민간감시단 선정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대행용역 입찰 공고를 실시했으며, 가격조사 대행 용역업체를 3월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조사하는 LPG는 국제가격-충전소-판매소에 이르는 가격구조 및 국제가격 변화에 따른 국내 가격변화 추이 등을 분석하고, 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해 LPG 정상 판매조건 기준가격과 실제 판매가격과의 차이를 비교해 검증하게 된다.  

석유제품 조사는 지난해 실시한 지역별, 주유소별 경유 및 휘발유 가격 비교를 포함해 농협 알뜰주유소 인근 주유소 가격변화 조사, 도내 석유 저장용량 소진 주기에 따른 가격 비교, 석유 관련법 개정 시 지역별 공급가 공개에 따른 주유소 가격 변화 등을 조사한다.

이번에 조사된 결과는 분기별로 공개해 가격 안정화를 유도하고 가격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정보를 도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해 석유제품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도내 경유와 휘발유에 대한 유통 및 가격조사를 3차례에 걸쳐 실시한 바 있다.
 
지난 조사에서 제주지역의 판매대리점과 주유소 간 수직계열화된 유통구조와 독과점 형태의 시장구조가 석유제품의 높은 가격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과 11월 도내 주유소의 유통비용과 마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 알뜰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이 조사기간 9주 중 7주가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농협주유소가 알뜰주유소로서 합리적인 판매가격 책정을 통해 서민경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 체감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도민 생활과 밀접한 LPG와 석유제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해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가격 안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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