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SK E&S·효성중공업…연내 액화플랜트 가동
박일준 산업부 2차관, 두산 창원공장 찾아 기업간담회 주재

▲국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현황.
▲국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현황.

[이투뉴스] 올해 중 연간 최대 4만톤 가량의 액화수소 생산이 이뤄진다. 액화수소는 기체와 비교해 저장·운송 측면에서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있어 수소상용차 보급촉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박일준 2차관이 9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방문해 액화수소 기업간담회를 주재하고, 창원지역 주요 수소인프라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한 이후 국내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 추진현황 점검과 업계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SK E&S, 효성중공업은 국내 액화플랜트 준공을 통해 처음으로 연간 최대 4만톤 가량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에 하루 5톤, SK E&S는 10월부터 하루 50톤, 효성중공업은 하루 15톤 가량의 액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정부는 생산된 액화수소의 유통 인프라 확보 및 수요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수소버스에 대한 정부보조금 신설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통근·셔틀버스 및 경찰버스의 단계적 수소버스 전환을 추진한다.

아울러 수소수요 증가에 부응해 액화충전소를 2030년까지 70개소로 확대 보급하고,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제반여건을 마련한다. 이외에 액화기술 내실화를 위한 단계별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액화부품의 검사·인증기반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을 강화한다. 

이날 간담회에선 액화플랜트 구축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참석 기업들의 정책질의 및 애로사항 발표도 이어졌다. 특히 기업들은 생산설비 및 충전소 관련 규제개선, 정책금융 지원, 액화수소 R&D 및 실증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액화수소 기자재·부품 등이 현행법상 규제대상이나 아직 안전기준이 없어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실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안전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액화수소 수요처가 수송용뿐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용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규제개선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정근 기자 geu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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