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대형 전시회서 선두기술 뽐내

▲LS일렉트릭이 서울과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전시회에 동시 참가해 SST기반 전기차 충전플랫폼과 차세대 ESS를 공개했다.
▲LS일렉트릭이 서울과 도쿄에서 열린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전시회에 동시 참가해 SST기반 전기차 충전플랫폼과 차세대 ESS를 공개했다.

[이투뉴스] LS ELECTRIC(LS 일렉트릭)이 전력반도체를 적용한 SST(솔리드스테이트 변압기, Solid State Transformer) 기반의 전기차 충전플랫폼을 처음 공개했다. LS일렉트릭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과 같은기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도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3’에 동시 참가해 SST와 차세대 모듈형 ESS, EV 릴레이, DC 전력기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SST는 단순히 전압을 바꾸는 역할을 하는 일반 변압기와 달리 전력반도체를 적용해 변압은 물론 직류(DC)-교류(AC)간 변환도 가능하다. 충전 효율은 향상되는 동시에 별도의 전력변환장치 설치 역시 필요없다. 전기차 충전기, 배터리 등은 교류를 사용하는 일반 계통과 달리 직류를 사용해 충전소에 별도의 전력변환장치가 필요한데, SST를 이용하면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LS일렉트릭 SST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은 적용 사이트의 ESS 충방전, 충전기 전력사용량 등의 데이터를 측정-수집-분석할 수 있어 시간별 요금제 적용과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 시장의 효율성과 안정성도 함께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산업용 ESS시장 공략을 위한 차세대 ESS 플랫폼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도 공개했다.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PEBB(펩, Power Electronic Building Block)을 200kW 단위로 모듈화 해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하다. LS일렉트릭은 차세대 ESS를 앞세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ESS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13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1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30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해 약 302GWh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S일렉트릭은 일본을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ESS 시장은 정부 차원의 탈탄소 2050 선언, RE100 실현 등을 위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50년 일본의 계통안정용 ESS 설치 규모는 지금보다 약 4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빌딩, 공장 등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에 적용되는 BTM(Behind The Meter) ESS 설비용량도 약 69GWh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일본 정부가 발주한 계통안정용 ESS 구축 13개 프로젝트 가운데 2건을 국내 기업 최초로 수주해 큐슈(8MWh)와 홋카이도(8MWh 규모)에 설치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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