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및 효율화 실천을 위한 수요반응서비스 확대 추진
서울시, 한전·삼성전자·LG전자·헤리트와 주민DR 시범사업 협약

▲김건우 LG전자 상무(사진 왼쪽부터), 송호승 한전 처장, 한미숙 헤리트 대표,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이 주민DR 확대를 위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건우 LG전자 상무(사진 왼쪽부터), 송호승 한전 처장, 한미숙 헤리트 대표,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이 주민DR 확대를 위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최근 전기와 가스, 지역난방 등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주민 수요반응서비스(주민DR)를 시 전역으로 확대한다. DR은 아파트 내 에너지 사용정보를 취합해 전력피크 시간에 사용을 줄이면 보상금을 주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그간 마곡지구에서 운영해오던 주민DR 서비스 확대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LG전자, 헤리트와 15일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식에는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송호승 한전 디지털솔루션처장,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 김건우 LG전자 상무, 한미숙 헤리트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주민DR 서비스에 참여할 아파트를 선정하고, 성공 보상금 제공 등 서비스 운영을 총괄한다. 앞서 시는 2021년 마곡지구에 ‘플러스에너지타운’을 조성, 마곡 엠밸리 5348세대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에너지데이터 수집 장치를 설치하고 이중 446세대에 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전은 참여하는 아파트의 에너지 사용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기 위한 기반 조성과 정보를 연계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실시간 전기사용량 조회 서비스 ▶1인 가구 안부 살핌 ▶계절별·시간대별 차등 요금제 등을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참여 가구가 편리하게 DR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능형 가전제품의 자동제어 절전기능을 개발한다. 스마트 가전이 자동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도록 제품 성능 및 동작을 최적화하여 에너지 절감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요관리 사업자인 해리트는 주민DR을 위한 운영계획 설계 및 참여고객 모집, 성공 보상금 지급 등 수요반응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에 관련된 인프라 개발과 시스템 유지보수 등을 맡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20개 아파트단지, 1만5000세대에 주민DR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별세대에는 전기사용량을 원격으로 검침할 수 있는 스마트미터가 설치돼 있어야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4월까지 녹색에너지과(02-2133-3571)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1만5000세대가 DR서비스에 참여할 경우 1500kW 규모의 예비전력을 확보해 연간 9만kWh의 전력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48만kg를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4천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다.

마곡 엠밸리에서 현재 주민DR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시민은 “수요반응 서비스에 가입해 전기절약으로 성공 보상금을 받고 있다”며 “절약 방법에 대해 주민과 공유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주민DR은 전기를 절약하면 전기요금도 줄이고 성공 보상금도 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며 “수요반응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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