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대전 본원서 산·학·연 참석 시연회 열어

▲전력연구원이 지중송전선로 지능형 상태판정 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 올해 9월까지 전국 본부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이 지중송전선로 지능형 상태판정 시스템 시연회를 열었다. 올해 9월까지 전국 본부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투뉴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은 지중송전선로의 고장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지중송전선로 지능형 상태판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4일 대전 본원에서 시연회를 열었다.  

지중송전선로는 도심지의 전력 공급을 담당하고 있어 안정적 공급을 위한 선로의 정확한 상태 진단과 운영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국내 도심 지중송전케이블은 포설된지 30년이 경과해 노후화로 인한 고장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는 지중송전선로 상태 진단에 접속함 균열 등의 결함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방전(Partial Discharge) 진단과 비정상적 온도 상승을 관찰하는 온도 감시, 절연유 분석, 열화가스 분석 등이 주로 사용돼 왔다.

하지만 각 진단 기법만으로는 설비의 열화정도와 위치를 판단하는 데 한계가 있어 종합 판정을 내릴 수 있는 진단시스템이 요구돼 왔다.

이에 전력연구원에서는 2021년 진단과 운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빅데이터를 구축한 뒤 이를 바탕으로 지중송전선로의 상태를 알고리즘으로 분석 판정하는 지중송전선로 지능형 상태판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IEC 61850(전력설비 자동화 통신 네트워크 국제표준) 기반의 온라인 부분방전 진단 시스템으로 측정되는 패턴정보를 이미지로 분류해 상태를 판정하는 알고리즘과 펄스신호 시간에 따른 데이터를 장·단기적으로 기억해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이미지와 시간에 따라 통계화 한 데이터를 종합함으로써 자동 판정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 외에도 전력연구원은 고장 데이터와 건전 데이터의 통계 비교분석을 통해 고장진단에 유의미한 주요 파라미터를 도출해 지중송전선로의 건전도를 산출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검증하고 있다. 지중송전선로 지능형 상태판정 시스템은 한전 전국본부 확대를 앞두고 있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지능형 상태판정 시스템은 종합적인 진단 및 건전성 평가가 실시간으로 가능해 선로 점검과 교체 등급 설정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9월까지 전국본부로 확대 적용해 고장예방은 물론 디지털 예방진단 관련 사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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