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사설]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라 지구가 뜨거워지는 현상에 대한 가장 권위적이며 세계적인 기관인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최근 총회를 열고 발표한 제6차 종합보고서의 따끔한 지적이다.

보고서는 현 상태로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늦어도 2040년 이전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해 기후 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195개 회원국을 둔 IPCC는 1998년 설립후 기후변화 현황과 영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대응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 국제기구로서 6~7년 주기로 평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850년 이후 온실가스 누적배출량의 40% 이상이 최근 20년 사이에 배출된 것이라며 2011~2020년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폭은 1850~1900년 대비 1.1도를 웃돌고 있고 이런 추세대로라면 10년 이내 한계치인 1.5도에 도달할 우려가 있다. 산업혁명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평균기온 상승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의 60%, 2040년에는 69%, 2050년에는 84%까지 삭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각국이 제 26차 기후변화 총회때 발표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이행하더라도 이후에 배출량이 늘어나면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이 2100년까지 2.8도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PCC는 각국이 지구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보다 1.5도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례없는 규모의 과제들을 수행해야 하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인류가 수행해야할 과재의 규모가 더 커졌으며 지금까지 추세와 계획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데 불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실현가능하고 효과적인 여러 선택방안이 존재하며 이런 방안들은 유효하다면서 긴급한 기후행동만이 모두가 살만한 미래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시한폭탄의 시계가 움직이고 있다면서 선진국은 2035년, 그 외의 국가들은 2040년까지 사실상 넷제로를 달성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는 그동안 학계에서 인류의 책임이라는 설과 기후 순환주기에 따른 불가피한 것이라는 설이 양립했으나 근년 들어서는 사람의 책임론이 더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번 6차 보고서에서도 인류의 책임이 명백하다고 못박았다.

정부도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배출량 감축을 확인한 바 있다. 실천을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전 국민의 고통어린 실천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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