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3억원 이자비용 지원
1차 시범사업에 450억원규모 신청…5월에 첫 증권 발행예정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최흥진)이 중소·중견기업의 녹색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7일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시범사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은 1500억원 규모의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목표로, 기업이 회사채 발행과정에서 생기는 이자비용을 1곳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발행되는 금융상품으로,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신용도를 보강하는 자산유동화 방식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접목해 발행되는 증권이다. 편입기업당 중소기업은 4%p에 해당하는 이자를, 중견기업은 2%p의 금리를 1년간 지원한다.

녹색투자를 하고 싶지만 신용도가 낮아 단독으로 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증대 등 녹색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녹색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 발행으로 직접 조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녹색투자 활성화는 물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활용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1차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모집을 완료했다. 신청한 발행규모는 450억원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원은 이들 신청기업의 재무 상황이나 사업의 성격 등을 검토하는 한편 독립적인 외부기관의 최종 확인을 거쳐 5월에 첫 녹색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산업기술원은 1차 시범사업 진행 결과를 분석, 올해 7월쯤 2차 녹색자산유동화증권 지원 시범사업 공고를 누리집(keiti.re.kr)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시장 활용성을 넓히고, 녹색투자에 대한 중소·중견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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