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아르헨티나에 나흘간 조사단 파견
광해광업공단‧삼성물산 등 민관합동 구성
[이투뉴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18일부터 나흘간 칠레‧아르헨티나에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핵심광물 사업조사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배터리 핵심원료광물인 리튬의 세계 최대보유국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세계는 핵심광물 보유 및 확보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의 리튬 국유화, 중남미 국가들의 리튬 협의체 결성 등 자원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영향으로 핵심광물 특정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단은 남미 자원 부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민간기업 주도의 해외자원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한국광해광업공단, LS MnM, 삼성물산, 포스코 E&C, 포스코 홀딩스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됐다.
우선 조사단은 칠레를 방문해 한국의 우수한 광물 가공기술을 소개하고 더욱 많은 우리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칠레는 리튬(매장량 세계1위, 생산량 세계2위), 구리(매장량 세계1위, 생산량 세계1위), 몰리브덴(매장량 세계4위, 생산량 세계2위) 등 핵심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수요기업과 현지 광업기업 간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한·칠레 핵심광물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한다. 19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칠레정부의 리튬개발 전략을 공유하고 유망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살타주 정부 및 에너지광업공기업 관계를 만나 현재 우리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리튬 플랜트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다. 아르헨티나는 리튬(매장량 세계4위, 생산량 세계3위), 은(매장량 세계11위, 생산량 세계12위), 몰리브덴(매장량 세계9위) 등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유망 프로젝트에 참여해 안정적으로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핵심광물 부국과의 양자협력 및 다자협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산업부는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위기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발표했다. 리튬·코발트·망간 등 핵심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대로 낮추고, 핵심광물 재자원화 비중을 20%대로 끌어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