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식밀도 ㎢당 2.3마리서 지난해 1.1마리로 감소

[이투뉴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2022년 한 해 전국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한 결과 ㎢당 평균 1.1마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초 조사한 2019년 평균 2.3마리에 비해선 크게 줄었다.

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2019년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표준행동 지침’에 따라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야생멧돼지 서식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매월 전국 17개 시도에 분포한 2550개 조사지점에서 멧돼지 서식밀도를 조사 및 분석, 그 결과를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조사 방법은 선형조사법을 주로 이용하며, 그 밖에 동물털 포집 철조망(헤어 트랩), 무인기(드론) 등을 활용해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생지역과 인접 시군을 대상으로 서식밀도를 분석한다. 선형조사는 조사격자 내 임의의 이동선(1km 이상)을 긋고 이동선 주변의 흔적을 조사하는 기법이다.

분석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돼 폐사체가 발생했던 4개 광역지자체 및 35개 시군의 서식밀도는 경기도(0.7마리/㎢), 강원도(1.1마리/㎢), 충청북도(1.2마리/㎢), 경상북도(1.2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비발생지역인 충청남도는 0.9마리/㎢, 경상남도 1.0마리/㎢, 전라북도 1.3마리/㎢, 전라남도 1.2마리/㎢로 확인됐다.

▲연도별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추이.
▲연도별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추이.

특히 2019년 조사 시 서식밀도가 ㎢당 전국평균 2.3마리에 달했으나 2020년 1.9마리, 2021년 1.4마리, 지난해는 1.1마리로 매년 감소추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재화 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전국 야생멧돼지 서식밀도 조사결과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접근이 어렵거나 장기적인 관측이 필요한 지역은 드론, 헤어 트랩, 무인 카메라 등을 이용해 조사 방법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