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월까지 200기에 주소 부여…단계적 확대
티맵-충전업체와 협력으로 충전기주소 검색 가능

[이투뉴스] 서울시가 전기차 이용자가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기를 찾을 수 있도록 충전소에 사물주소를 도입하고, 네비게이션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위치정보도 제공한다. 지난해 말 ‘사물주소 부여 대상 시설물의 유형과 기준점 고시’ 개정으로 전기차 충전소에 도로명과 사물번호를 부여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가로등형 및 집중형 충전시설 등 옥외에 설치된 91기의 충전기에 사물주소를 적용했으나 네이게이션에서 검색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이 있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빌리티사(티맵), 충전사업자, 플랫폼사업자와 사물주소 도입 및 위치정보 확보방안 등을 협의, 충전기 주소를 앱에 반영키로 했다.

▲서울시 중구 가로등형 충전기.
▲서울시 중구 가로등형 전기차 충전기.

서울시는 8월까지 옥외 급속충전기 200기에 주소를 부여해 티맵을 비롯해 충전플랫폼(티비유-일렉베리)에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서울지역 모든 급속충전기에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주소 부여는 서울시 및 서울에너지공사에 설치한 충전기 등 옥외 급속충전기 200기에 8월까지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2단계로 연말까지 서울시내 옥외, 도로변 등 급속충전기에 주소를 부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건물 내 급속충전기 1800기까지 확대한다. 또 서울시 지원을 받지 않고 설치한 옥외 및 건물 내 급속충전기 등 사물주소를 도입하지 않은 곳도 환경부에 건의해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사물주소 고도화는 그동안 구현하기 어려웠던 이동충전소 위치 인식, 자율주행차 주차 및 자율 충전, 복잡한 건물 내 충전소 안전관리 등 미래 전기차 충전산업의 기반을 조성하는 견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시는 전기차 충전소 주소의 정확성 확보를 위해 ‘전기차 충전위치정보 표준’을 마련해 올해 안으로 환경부에 서울시 위치정보 표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무공해차누리집 정비를 건의할 예정이다. 시가 서울시내 전기차 충전기 정보를 분석한 결과 부정확한 위치 및 건물 내부 지상, 지하 등 상세정보를 생략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충전불편 해소를 위해 QR 간편결제 및 전기차 충전소 사물주소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충전기반 확대와 더불어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해 신기술 도입 및 적용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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