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266억원 투입 6대 안전기준 개발

▲전북 완주군 봉동읍 ESS 안전성평가센터가 들어선다. 이미지는 조감도 
▲전북 완주군 봉동읍 ESS 안전성평가센터가 들어선다. 이미지는 조감도 

[이투뉴스]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예방과 안전성 평가를 담당하는 세계 첫 ESS 안전성평가센터가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완주군 봉동읍 제내리 센터 부지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과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SS안전성평가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센터는 재생에너지설비와 연계한 ESS 안전성을 시스템 단위를 평가하고 6대 안전기준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ESS 통합관리시스템과 연동한 원격 검사체계를 개발할 목적으로 건립된다. 전기안전공사 주관으로 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 한밭대, 광주대, 세명대, 경북대 등이 참여한다. 2025년말까지 국비 266억원, 지방비 100억원, 기타 105억원 등 모두 471억원을 투입한다.

앞서 작년 5월 산업부는 제3차 ESS 화재사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강화대책을 발표하고, ESS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전기설비규정을 개정해 충전율을 보증수명으로 변경하고 사용 후 배터리 등 신기술 적용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배터리나 전력변환장치(PCS) 등 개별 제품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은 있었지만 ESS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은 없어 화재원인 규명이나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세계 첫 ESS 종합 안전성 평가센터를 구축해 공통모드전압, 배터리 내부저항, ESS계통 절연저항, 모듈퓨즈, 충전율, 온·습도화재 등 6대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국내 안전기준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모든 ESS사업장에 대한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인 ESS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해 화재를 조기에 예측하고, 오는 7월 이후는 기존 대면검사를 온라인 검사로 전환하는 등 검사기법도 지속 개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날 산업부는 배터리3사 및 전기안전공사와 ESS안전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 기업, 공공기관간 유기적 협력으로 2036년까지 ESS산업을 24.5GW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과 출력제어를 위해 2036년까지 45조원을 투자, 24.5GW규모 ESS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전력안정성을 확보하고 ESS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화재로부터 안전확보가 핵심"이라면서 "정부의 제도개선 노력과 기업의 자발적인 안전관리 의지가 융합된다면 국내 ESS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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