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라인 해운과 장기용선계약 체결 2025년부터 운행
북미산 셰일가스 40만톤 20년 도입 수송 인프라로 활용

[이투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전용선 확보로 LNG 사업 밸류체인 완성을 더욱 공고히 다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174K CBM(큐빅미터)급 LNG선을 확보해 LNG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174K CBM급 LNG선은 한 번에 대한민국 전체가 약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전용선 전문 해운회사인 에이치라인 해운과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LNG 전용선은 현대 삼호중공업이 2023년 10월 건조를 시작해 2025년 상반기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인도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밸류체인 구성도.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밸류체인 구성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LNG 전용선을 확보하게 된 배경은 자체 운영 가능한 LNG선을 활용하게 되면 가스를 생산, 저장, 발전하는 단계를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향후 가스사업 확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도입하는 LNG 전용선은 우선 기존 트레이딩용 가스 조달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6년부터 2046년까지 20년간 국내 수급과 트레이딩용으로 도입 예정인 북미산 셰일가스 40만톤 운송에도 활용한다. 여기에 현재 외국계 회사가 과점하고 있는 LNG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추가 LNG 전용선 확보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국내 LNG 전용선은 모두 34척. 대부분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 LNG사 중에는 SK E&S가 전용선을 운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LNG 전용선은 안정적인 LNG 수급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돼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에 LNG 장기용선을 확보함에 따라 LNG 조달과 트레이딩 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LNG 밸류체인의 완성과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며 “LNG 전용선을 활용해 도입하게 될 북미산 셰일가스는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자원개발을 통한 에너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운영경험과 기술 역량을 축적해 오고 있다. 특히 동남아 해상 가스전 탐사, 호주 세넥스 에너지 인수 등 LNG 밸류체인의 Upstream(탐사, 생산) 사업 개발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올해 1월에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며 Midstream(저장)과 Downstream(발전)까지 LNG 전 밸류체인 통합을 완성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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