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36%↓ 순이익 81%↓
미수금 3조원 늘어 총 11조6천억원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지난해 말보다 3조원 늘어나 총 1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지난해 말보다 3조원 늘어나 총 1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의 경영 구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공급비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고, 미수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6%, 81% 감소했다. 

한국가스공사의 1분기 매출액은 17조9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9504억원 늘어나 증가율 28.3%를 기록했다. 판매물량이 7.8% 줄었지만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천연가스 판매실적을 보면 도시가스용은 674만2000톤, 발전용은 497만5000톤으로 총 판매량은 1171만7000톤이다. 지난해 총 판매량 1271만4000톤 보다 7.8%가 줄어든 수준이다. 도시가스용은 지난해 1분기 764만톤보다 89만8000톤 줄어 감소율 11.8%를 나타냈으며, 발전용은 지난해 507만4000톤보다 9만9000톤 줄어 감소율 2.0%를 기록했다. 

도시가스용의 경우 민수용은 평균기온 상승으로, 산업용은 경쟁연료인 LPG와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수요가 줄었으며, 발전용은 산업체 경기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영업이익은 발전용 원료비 정산 등으로 3418억원의 감소효과가 발생했고, 도입연계 해외사업 배당수익 568억원 등을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천연가스 공급비용 인하에 사용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588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프로농구단 운영비용을 공급비용에서 제외시키는 등 요금인상 억제를 위한 자구노력을 강화했다. 
 
다만 해외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한 1045억원을 달성했다. 호주 프릴루드 사업의 흑자전환이 해외사업의 전향적인 실적을 주도했다.

이자비용은 미수금 급증에 따른 단기 차입금 증가 및 이자율 상승으로 전년동기 대비 2323억 원 늘었으며,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139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8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민수용 미수금은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지난해 말 8조6000억원에서 11조6000억원으로 3조원 증가했다. 이 같은 미수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국제LNG가격 안정으로 인해 운전자금이 감소하고 자본이 증가한 영향으로 소폭 개선돼 지난해 말 500%에서 490%로 10%p 줄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사업 수익 극대화 등 14조원 규모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국민 부담을 완화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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