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불리한 기상여건과 국외유입 영향 증가에 기인
계절관리제 정책 효과로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은 증가

[이투뉴스] 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12만톤 가까이 감축했으나, 날씨·해외유입 등 외부 요인으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에 비해 일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추진한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시행효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4차 계절관리제 기간에는 5등급차 운행제한 등 저감정책 효과로 대기오염물질 총감축량이 3차 계절관리제(2021년 12월∼2022년 3월) 당시 11만7410톤에 비해 2% 증가한 11만9894톤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는 2∼3월 불리한 기상 여건과 국외유입 영향 증가 등으로 3차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추이.
▲계절관리제 시행에 따른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변화 추이.

황사를 제외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3차 23.2㎍/㎥에서 4차 기간에 24.6㎍/㎥로 높아진 것은 2∼3월 기온이 2.2℃가량 높았던 데다 대기정체일수가 10일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풍속일수는 12일이나 적었고, 중국 전역의 대기질이 악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대기질 수치 모델링을 통해 4차 계절관리제 기간의 미세먼지 저감정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저감정책이 초미세먼지 농도를 1.4㎍/㎥ 낮추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효과를 토대로 국내 저감대책 효율화,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 등을 담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개선방안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박연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국민 관심과 협조로 계절관리제가 차질없이 추진돼 대기오염물질 감축량이 늘었다”면서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대기오염물질 저감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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