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재 소재로 '하드카본' 부상
국내 유일 하드카본 생산社…2012년부터 생산 중

▲▲하드카본을 생산하는 애경케미칼 전주공장.
▲하드카본을 생산하는 애경케미칼 전주공장.

[이투뉴스] 애경케미칼(대표 표경원)은 하드카본계 음극소재를 나트륨 이온 배터리 맞춤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드카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리튬 대신 나트륨 양극재를 적용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Sodium Ion Battery·SIB) 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나트륨은 매장량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단가가 낮아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재의 필수소재로 하드카본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 이온보다 입자 크기가 크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흑연보다 층간 거리가 큰 하드카본이 음극소재로 적합하다.

애경케미칼은 2010년 국내 최초로 하드카본계 음극소재 제조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2012년 전주과학산업단지에 연산 1000톤 규모의 음극소재 공장을 설립, 현재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나아가 하드카본계 음극소재를 나트륨 이온 배터리에 적용시키기 위한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개발사와 협업을 통해 최적의 음극소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자체 개발한 하드카본 생산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10년 넘게 양산해 왔다"면서 "맞춤형 하드카본 제품을 통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 음극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2027년 세계 나트륨 이온 배터리 시장은 5억7741만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최대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올 하반기 양산 및 양산차 적용계획을 발표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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