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학회, 1~2일 춘계학술대회 개최
석유 탐사개발 및 CCUS 관련기술 공유

▲석유공학회 학술대회에서 관계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에서 네번째가
▲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최종근 석유공학회장.

[이투뉴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학·연이 뭉쳤다.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관련 신기술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탄소중립 중요성에 공감하고 뜻을 같이했다. 

한국석유공학회(회장 최종근 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와 석유·가스 자원개발 민간·공기업협의회는 1일부터 이틀간 서울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에는 자원개발업체와 학계 교수진 등 산·학·연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유럽연합·독일·프랑스·미국 등은 CCUS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산업으로 인식하고, 민간이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US 기술 기여도를 전체 감축량의 15% 수준으로 제시했다. 

우리정부 역시 CCUS 산업 촉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실제 올 2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은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석유공학회도 여기에 뜻을 같이했다. 최종근 석유공학회장는 개회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등 자원개발 환경은 악화되고 불확실성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산·학·연의 진정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번 공동행사가 그 길을 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서면축사를 통해 "러-우 전쟁 장기화로 자원안보가 중요해진 지금 공사의 노력과 학계의 전문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오늘 자리가 국내 에너지산업 성장과 저탄소시대 준비를 위한 뜻깊은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머신러닝 모델 기반의 시추 굴진율 최적화 현장적용 가능성 연구 ▶이중시추를 통한 소규모 유전의 개발 가치제고 ▶McMurray SAGD 저류층 히스토리 매칭사례 연구 등 석유·가스 탐사개발(E&P) 관련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2일에는 ▶물질평형방정식을 이용한 CO2 저장용량 평가 ▶머신러닝 기반의 CO2 수송 파이프라인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 탄소감축 관련 기술이 발표된다.

▲최종근 석유공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종근 석유공학회장.

세션발표 후 석유·가스 자원개발협의회는 '제2차 CCUS 컨퍼런스'를 열고, CCUS 사업현황 및 전망을 공유했다.

협의회는 해외자원개발사업 공동발굴, 정보공유, 기술협력 등을 위한 목적으로 2018년 10월 설립됐다. 참여사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DL E&C, GS에너지, HDC현대산업개발, SK E&S, SK 어스온,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엔지니어링, 해외자원개발협회, 플랜트산업협회, 플랜트기자재산업협의회 등 15개사다. 가스공사와 해외자원개발협회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컨퍼런스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민간사들은 'CCUS 활용 블루수소 경쟁력 확보방안', '국경통과 CCS 사업화 현황'을 발표했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학술회를 이끌었다.

행사에 참석한 자원개발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CCUS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석유공학회는 2023년 춘계총회를 같이 열고, 지난해 사업실적 및 회계결산을 보고했다. 작년에 학회는 학술대회 2회, 연구용역사업 6건, 장학사업 1건을 진행했다. 올해는 학술지를 발간할 계획이며, 추계학술대회는 11월 2~3일 평창서 열린다. 석유공학회는 에너지안보 및 에너지전환에 대해 연구하는 전문학회로 2021년 6월 출범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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