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의 감축, 임금 동결 등 칼바람 예고

하이닉스 반도체에 대해 지난 9일 금융업계는 외환, 산업, 우리, 신한 등 5개 주주은행은 내년 1월중 5천억원의 대출과 3천억원의 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 조치는 하이닉스가 이미 유동성 어려움이 커 신속한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결정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금융 지원에도 불구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반도체 업계는 더 꽁꽁 얼어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생산 설비 수요가 내년에는 최저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이서플라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주요 반도체 업체의 설비 투자액이 17.6% 급감한 352억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6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라고 전재를 달았다. 이같은 전망에는 전자제품 TV, 휴대폰, 게임, 자동차 등의 수요 감소로 반도체 판매가 줄어 가격인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0조원 규모의 설비투자 규모였지만 2009년에는 7~8조원대 축소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산업이 냉랭한 여파는 여실히 보여준 대목이다.

 

아이서플라이는 덧붙어 "내년 반도체와 반도체 설비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삼성전자 이상완 LCD사장,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을 비롯 60개 협력사 대표들이 모인 한 조찬간담회에서 "내년은 어렵고 투자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김종갑 사장은 "내년 물량은 많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협력사 각각 살아 버틸 수 있는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로 알려져 내년 한파를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국내 S중소 반도체 대표는 "각오한 상황이지만 국내 반도체 산업에 최대 위기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날 국내 대표 반도체 LCD 대기업 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내년에 살아남는 기업이 영원히 생존할 수 있다"는 전재하에 국내 반도체 LCD 장비 부품 기업들은 자구책으로 임직원의 감축, 임금 동결 등의 마련에 칼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IT-SoC협회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시장은 아직은 풀어야 한 숙제들이 많다"며 "시장의 난제를 반도체 시장에만 푼다고 해결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내수시장의 한계성과 해외 시장의 변화에 긴밀히 공조하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자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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