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재욱 이투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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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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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때일수록 에너지∙환경투자 늘리자

 

서브프라임이라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실물로 까지 번지기 시작한 세계 경제침체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벌써 미국과 영국 경제가 지난해 4/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보도가 전 세계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의 글로벌 경제침체는 내년에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세계의 주된 소비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세계의 공장인 중국경제에 커다란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 경제의 퇴락은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공장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 물건을 소비해야할 미국 등 선진국 소비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갑을 열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

 

중국 경제의 어려움은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도 치명적인 주름살을 던져줄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우리에게도 주식시장 폭락과 환율폭등이라는 악재를 초래한데 이어 실물경제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3%로 잡고 있다. 그러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성장률을 1% 정도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심지어경제학자나 전문가들은 내년 우리 경제도 플러스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서슴지않고 내놓고 있다.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을 전제로 하고 임해야만 현명하다는 충고를 던지고 있다.

 

정부의 3% 경제전망에 따르면 새로운 일자리가 10만개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봄 대학문을 나서는 취업희망자는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취업하려는 젊은이들에게도 일자리는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는 식이다. 여기에 규모를 막론하고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에게도 올해 한해는 혹독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음에 틀림없다.

 

우리는 이같은 극심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환경분야에서는 지속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감히 주창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내실을 다져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10여년전 IMF(국제통화기금) 환란 당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당시 우리나라는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식으로 어렵사리 개척해놓은 세계의 자원확보 재산을 싼값에 넘겨버렸다. 우리가 외국기업에 넘긴 유전이나 우라늄 광산 등은 그뒤 국제원자재 값 폭등을 타고 금싸라기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많은 기업들이 뒤늦게 무릎을 치고 한탄했지만 지나가버린 일은 어쩔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근년들어 싹트기 시작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추호도 위축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아울러 옛날 우리 조상들이 끼니를 잇지 못하면서도 불씨와 곡식의 씨앗은 잘 보존한 슬기를 이어받아야 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소중한 씨앗을 없애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지만 모처럼 시작한 에너지 절약운동과 에너지효율 개선 역시 한치도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지난 1, 2차 석유파동때 익히 경험한 바이다. 우리는 냄비근성으로 석유파동 당시에만 에너지 절약과 효율개선에 반짝했지만 이웃 일본은 줄기차게 이 사업을 벌여온 결과 작년 석유위기에도 큰 어려움 없이 버텨낸 것을 뼈저린 심정으로 배워야 한다.

 

올해는 밖에서 불어닥친 기업환경의 역풍을 우리 기업 내부의 거품을 빼고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불필요한 낭비가 없었는지, 경영에 개선할 대목은 없었는지를 철저하게 따져서 튼튼한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에너지 나눔은 그 어느해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기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는 도서벽지, 낙도의 주민이 있다. 가능한한 이들에게도 전기 혜택을 받는 방안을 모색하자. 아울러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이웃들이 안전하게 겨울을 날수 있도록 사회안전망도 구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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