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북과 MOU, 13만 2천㎡에 1057억원 투자

2013년까지 연간 800MW 규모의 제품 생산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 발전설비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중공업은 2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와 군장국가산업단지내 풍력 발전기 공장 건설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 김완주 전북도지사, 강봉균 국회의원, 문동신 군산시장,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 산업단지내 13만2천㎡ 부지에 총 1057억원을 투자, 연간 600MW(약 주택 20만 가구 사용분)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9월까지 이 공장을 완공, 10월부터 1.65MW급 풍력발전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생산 품목을 다양화시키고 생산량도 늘려 오는 2013년까지 연간 800MW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이 공장 설립으로 5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돼 군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미래의 성장 엔진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산업을 더욱 확대시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며 “전북도를 풍력 발전 설비 생산의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1998년 풍력 발전용 발전기 제작을 시작으로 변압기와 전력변환장치 등 풍력발전용 부품들을 자체 개발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풍력 발전은 바람으로 풍차를 회전시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이용 발전기를 구동시키는 방식으로, 환경오염이 없는 청정 대체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 풍력 발전은 최근 국내외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 산업의 하나로 덴마크의 풍력발전 컨설팅 회사인 BTM는 2007년 현재 310억달러 규모(1만 9791MW)인 풍력 발전 시장이 2017년까지 8배인 25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작년 충북 음성에 태양광 발전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풍력 발전기 사업에도 진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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